
알레르기 유발 음식, 언제 도입해야할까요?
이유식을 시작하는 6개월 이후, 어느 정도 이유식에 익숙해짐과 동시에 시작합니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지침 변화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해서 이전에는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늦게 먹이도록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세돌까지 기다렸다가 먹이라는 미국 소아과 지침도 있었습니다. (1997년부터 2011년 까지)
이 시기에 미국에서 식품 알레르기 유발 빈도가 50%나 증가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특히 땅콩과 견과류 알레르기는 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세돌까지 알레르기 유발 음식 도입 자제를 권고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 도입 시기의 변경은 2015년부터,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돌 이전에 주요 알레르기 유발 음식인 땅콩을 먹일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유식 시기에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를 먹이는 것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어떻게 처음 먹일지에 대한 권고 사항은 최근 몇 년간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근 LEAP 연구를 통해 이유식을 시작하는 4-6개월부터 아기가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땅콩 함유 음식을 일찍 그리고 더 자주 먹이는 것이 땅콩 알레르기를 줄인다고 알려졌습니다.
✅ 서구 아동의 알레르기 유병률은 2000년부터 10년간 2배로 증가해 1.4~3%에 달하는데 반해 이스라엘 아이들의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1/10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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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땅콩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조기에 먹이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늦게 먹이면 오히려 유아기와 성인이 되었을 때 알레르기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조기에 자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무엇일까요
소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은 다음 9가지 입니다. 밀, 유제품, 콩, 달걀, 땅콩, 견과류, 참깨, 생선, 조개. 모든 음식은 잠재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올 수 있지만 위에 나열된 식재료가 가장 확률이 높습니다.


새로운 식재료의 도입 속도
아마 이전에는 한 음식당 3일 정도 먹여보라는 권고가 있었고, 이를 지금도 지켜서 진행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빈도가 낮은 음식은 3일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타이트하게 지키면 한 달에 도입할 수 있는 음식이 10종도 되지 않아 오히려 알레르기 도입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채소류는 하루 정도만 먹여보고 아기에게 이상반응이 없으면 바로 다음 음식을 도입해주세요.
알레르기 유발도가 높은 식재료 (우유, 달걀, 밀, 메밀, 대두, 참깨, 땅콩, 호두, 갑각류, 생선, 조개 등)만 3일을 지켜서 테스트를 진행해주세요. 식품 알레르기 원인식품(밀, 유제품, 콩, 견과류 등)을 제일 처음으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알레르기 유발도가 낮은 식품을 먼저 시도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조기에 시도하고 지속적으로 노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성장했을 때 음식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알레르기 위험 식재료를 시도한 이후에 이상 반응이 없었다면 조합해서 제공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땅콩버터가 들어간 요거트 등입니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어떤 알레르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달걀이나 우유는 상당히 높은 비율로 개선됩니다. 우유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적절한 추적 치료가 이루어지면 5세에 76%, 달걀 알레르기는 7세에 75% 알레르기 반응성이 없어집니다. 다만 땅콩 알레르기는 평생 가는 경우도 많은데 시일이 지나도 20% 내외만 소실됩니다.
따라서 음식에 따라 지금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생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알레르기 테스트는 언제 하면 좋을까요?
가능하면 하루 중 아침에 먹이고 낮잠 시간과는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지만 이상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고 이상 반응이 있을 때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이상반응이 없었다면 이후로는 계속 제공하면 됩니다. 6개월이 지난 아기에게 점진적으로 알레르기 테스트를 진행해주세요.
식품 알레르기, 어떤 종류가 있나요?
음식 알레르기는 어떤 식품 항원이 몸 속에 들어가면 면역세포들이 알아차리는 감작현상이 발현되어 IgE라는 항체가 만들어지고 비만세포에 부착되면 히스타민을 비롯한 화학매개체가 분비되어 알레르기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① 구강알레르기증후군 (Oral Allergy Syndrome, OAS)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입안, 입술 등의 비만 세포를 자극해 가려움과 부종을 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입술, 입, 얼굴, 혀, 목구멍 등에 따가운 느낌이 들고 가벼운 발진이 바로 나타나는데 몇 시간 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전체 중 2% 내외로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아낙필락시스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합니다.
대처법: 회피. 알레르기증이 나타난 음식은 섭취하지 않습니다. 항히스타민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습니다.

음식에 열을 가하면 단백질 구성이 바뀌어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발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료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요리해서 먹거나 과일이나 채소는 껍질을 제거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② 식품단백질유도장염증후군 (FPIES)
식품단백질유도장염증후군은 드물지만 나타나면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비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로서, 심각한 구토, 설사, 탈수를 동반하는 음식 과민 위장관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유발 원인은 우유와 대두로 생후 6개월 이전에 발생하고, 쌀, 귀리, 밀, 달걀, 땅콩, 견과류, 닭고기, 생선 등에 의해 6개월 이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몇시간 후부터 수십번 구토를 해서 장을 다 비워내고 창백해지면서 졸기 시작해요. 이후엔 설사가 며칠동안 계속되요. ”_FPIES 환자 어머니의 코멘트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식품 알레르기가 문제가 되는 식품과 접촉한 후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데 반해, FPIES 알레르기 반응은 식품을 섭취한 후 몇 시간 후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섭취 후 증상 발현이 지연되어 나타나고 피부와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아나필락시스와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저혈압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유발 음식에 자주 노출되면 만성 설사와 흡수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이에 의해 성장 부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의 감독 하에 응급치료, 원인 음식 회피 및 대체 음식 섭취를 통해 영양을 보충해야하며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므로 의사의 면밀한 진료 및 관찰이 필요합니다.
③ 산성 식품에 의한 아기 얼굴 발진
토마토, 오렌지, 키위 등 자연 산성 식품은 종종 피부에 발진을 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입과 턱 주위에 나타나며 식사 후 깨끗이 씻어내면 사라집니다. 기저귀 발진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산성 식품을 먹은 후에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확진 시 식품별 섭취 지침
계란 알레르기: 계란은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쉽습니다. 하지만 계란이 들어가 있는 과자나 케이크 등 기호식품이 많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란 알레르기는 주로 흰자가 문제를 일으키므로 알레르기가 있어도 노른자는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유 알레르기: 우유 제한 시 칼슘 섭취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칼슘 음료(두유 등)나, 칼슘을 많이 포함한 식품의 종류와 칼슘 함량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멸치, 두부, 해조류에 비교적 칼슘이 많지만 식물성 식품에 있는 칼슘은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칼슘 공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칼슘제를 별도로 섭취해야 합니다.
밀가루 알레르기: 밀가루는 빵이나 면 등의 원재료이지만,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서 영양적 측면의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가공품에 밀가루가 들어있기 때문에 가공품의 원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대두 알레르기: 대두를 이용한 제품이 많기 때문에 대두를 제한할 때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정제한 기름에는 단백질이 거의 포함되지 않으므로 중증의 대두 알레르기가 아니라면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장이나 된장 등의 조미료도 항원성이 매우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선 알레르기: 생선 알레르기는 비타민 D를 많이 포함하는 식품(말린 표고버섯, 목이버섯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갑각류, 연체류, 패류는 각각 생선과는 다른 항원이란 것도 알아두세요.
고기 알레르기: 육류를 제한할 경우 반드시 정확한 진단에 근거해야 합니다. 고기를 전부 제한하면 철(고기 속에 함유된 철분) 흡수의 저하에 따른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철분이 많은 해조류나 생선류로 대체하고 식품 섭취가 충분치 않을 경우에는 철분제 보충을 고려합니다.
땅콩 알레르기: 땅콩은 매우 소량에도 반응하고,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급식에서 부재료로 사용되거나 초콜릿 등의 과자류에 들어 있는 것을 모르고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다른 견과류와의 교차 반응에 대한 보고가 있으므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다른 견과류의 반응도 확인해야 합니다.
메밀 알레르기: 메밀은 간혹 밀로 표기해 공급되는 경우가 있어 급식에서 사고가 종종 나는 식품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위험한 사고가 많이 나는 식품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메밀국수를 삶은 물에 우동을 삶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과일, 채소 알레르기: 먹을 수 있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로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원소, 식이섬유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과일이나 채소는 가열에 따라 항원성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채소나 생과일에만 반응하는지를 확인합니다.
검증단 및 출처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화기 영양 클리닉 전문의
최연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Du Toit, G., Roberts, G., Sayre, P. H., Bahnson, H. T., Radulovic, S., Santos, A. F., Brough, H. A., Phippard, D., Basting, M., Feeney, M., Turcanu, V., Sever, M. L., Gomez Lorenzo, M., Plaut, M., Lack, G., & LEAP Study Team (2015). Randomized trial of peanut consumption in infants at risk for peanut allergy.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72(9), 803 https://doi.org/10.1056/NEJMoa1414850. from: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416404/
서울특별시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 식품알레르기
“What Is Oral Allergy Syndrome?”. https://www.healthline.com/health/oral-allergy-syndrome.